“리더는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이끄는 조직 전체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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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경영 구루 ‘앤디 그로브(Andy Grove)’는 자신의 책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High Output Management)>에서 “리더는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리더가 이끄는 조직 전체의 성과로 평가받는다”라고 말합니다. 팀의 성과는 팀장의 동기유발 능력과 팀원의 역량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같은 팀원이라도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팀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우리는 ‘동기부여’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모티베이션(Motivation)’이라는 영어 단어를 참조합니다. 모티베이션은 ‘동기’ 또는 ‘움직이게 하는’에서 앞의 세 글자 ‘Mot’을 따와 ‘활동적인’, ‘활발한’의 ‘Active’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이것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무언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티베이션은 어떤 주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모든 내/외부적 자극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동기부여’라고 이 단어를 해석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부여’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피동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외부의 자극만을 의미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동기유발’이라는 의미로 모티베이션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를 뜻하는 ‘동기’는 누군가가 부여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원래부터 잠재되어 있던 움직임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외부적 자극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잠재력 이상을 끌어내는 것 역시 힘들기 때문에, 리더의 역할은 동기를 만들어 “부여”하는 주인공의 역할이 아닌, 구성원 내면에 있는 동기를 찾아서 “깨워주는” 조연의 역할이어야 합니다.

열정으로 가득 찬 팀원이 팀에 있다면, 리더는 분명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이런 팀원이 둘만 있으면 좋겠다…” 또한, 이런 팀원과 함께 일하다 보면, 일이 되지 않더라도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 하더라도, 배움의 의지를 갖고 성장해 결국은 필요한 역량을 갖춘 팀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팀원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자가발전이 가능한 팀원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며, 더군다나 리더와의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 어렵습니다.

반면에, 의지가 약한 팀원으로 인해 고민하는 리더도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만약 그 팀원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리더로서 팀을 처음 맡아 일을 시작하는 시기나, 팀원들과의 신뢰가 쌓이기 전이라면 이런 팀원을 만나는 일이 꽤나 흔합니다. 소극적인 팀원과 일하는 것은 모든 리더에게 힘든 일이며, 다른 팀원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에너지가 높은 팀원이 지속적으로 해당 수준을 유지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 팀원들과의 관계, 건강, 개인적인 문제 등으로 ‘업&다운(Up&Down)’이 반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기 주도적 동기유발 근육이 강한 팀원을 채용하고, 에너지가 낮은 팀원들을 자극하며, 팀원들이 다운되는 시기를 잘 관리하여 팀 전체의 동기부여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이며 영원한 과제입니다.